어제 새벽까지도 그렇게 꼼짝없이(그리고 대단히 쓸데없이) 고민을 하다가, '인생'이라는 단어에서 힌트를 얻어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영화 열 편을 꼽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의 열 편은 기억을 더듬어가며 내가 가장 많이 본 영화들을 꼽은 것이다. 극장에서 여러 번 본 것도 있고 DVD나 굿다운로드로 여러 번 본 것도 있다. 전체를 다시 본 것도 있고 일부만 백 번이 넘게 돌려본 것도 있다. 영화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다시 보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다시 보기도 하고, 슬퍼서 다시 보기도 했다. 배우나 감독의 최근 작품을 본 뒤 생각나서 다시 꺼내 보기도 하고, 이제는 볼 수 없게 된 배우의 연기를 보기 위해 꺼내어도 보았다. 좋았던 장면의 느낌을, 대사를, 노래를, 구도를 음미하며 여러 번 돌려 보기도 했다. 볼수록 좋아지는 영화도 있고, 다시 보면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되는 영화도 있다. 다른 이유 다른 느낌 다른 방법으로 여러 번 본 영화들이지만, 전부 어느 한 때 내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거나 지금까지도 차지하고 있는 영화들이다.
제작년도 역순. 같을 땐 원제의 알파벳순.
- 주말 Weekend (2011)
-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 (2010)
-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2010)
- 토이 스토리 3 Toy Story 3 (2010)
- 허트 로커 The Hurt Locker (2008)
- 원스 Once (2006)
-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
-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 브링 잇 온 Bring It On (2000)
- 부기 나이트 Boogie Nights (1997)
끊임없이 바뀌어 나가는 리스트가 되었으면.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안 본 것들도 있는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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