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31.

모던 패밀리 출연진의 에미 에피소드 살펴보기 #1

모던 패밀리의 성인 출연진 6명 전원이 올해 에미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것도 단 두 부문에서만. 네 명의 남자 배우들이 남우조연상에, 두 명의 여배우들이 여우조연상에요. 굉장한 일입니다. 그 탓에 리코 로드리게즈(매니)나 아리엘 윈터(알렉스)가 낄 자리가 없어 보이는 점은 좀 아쉽지만.

에미 시상식 연기부문의 경우 수상자는 다음과 같이 정해집니다: 1. 후보에 오른 배우들은, 이번 시즌에서 자신의 연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하나씩 골라 제출합니다. 2. 심사위원들은 여섯 편의 에피소드를 모두 본 뒤, 한 명을 골라 투표합니다.

두 가지 사실 정도를 짚고 넘어갈 수 있겠네요. 첫째, 에피소드 선택은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전략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요. 작년 남녀조연상을 수상한 모던 패밀리의 에릭 스톤스트릿과 글리의 제인 린치는 운좋게도 "Fizbo"와 "The Power of Madonna"라는 훌륭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시리즈에서는 조연일지 몰라도 적어도 저 에피소드들에서는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고, 다양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각본과 연출의 도움도 받았죠. 아무리 시즌 내내, 또는 시리즈 내내 훌륭한 연기를 펼쳤어도 이거다 싶은 에피소드가 없다면 좀 난감합니다. 잘못 골라서도 안 되구요. 반면 에피소드만 잘 고르면 8년 내내 비슷한 연기를 보여줘도 토니 샬룹처럼 세 번이나 에미를 받아갈 수도 있어요. 브라이언 크랜스톤만 아니었으면 2008년에 제임스 스페이더가 그 기록을 네 번으로 깼었을지도 모르는 일. ("The Court Supreme") 줄리아나 마굴리스가 작년에 에피소드만 잘 냈다면 키라 세드윅이 에미를 받아가진 못했을 걸요.

둘째, 같은 시리즈의 배우들이 여럿 후보에 오른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같은 팬베이스 내의 표가 갈릴 수 있다는 위험이 있지만, 여러 편의 에피소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작년 남우조연상만 보더라도 에드 오닐을 제외한 세 명의 모던 패밀리 배우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에릭 스톤스트릿이 당당히 수상해 갔죠. 본인이 제출한 에피소드에서는 광대 캐릭터로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고, 다른 두 배우가 제출한 에피소드에서는 좀 더 (캠 치고는)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점이 오히려 수상에 도움이 됐을 지 모르는 일.

그래서인지 올해도 여섯 명의 배우들이 모두 다른 에피소드들을 골랐네요. 각각 어떤 에피소드를 제출했는지, 과연 좋은 선택이었는지 한 번 살펴봤어요.


Season 2, Episode 2, "The Kiss" (에드 오닐의 선택)

키스라는 주제에 모든 스토리를 하나로 짜맞추려다 보니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나는 스토리라인은 아쉽지만, 깨알같은 순간들이 참 많았던 에피소드.


(+) : 초반에는 깐죽+중반에는 우스운 꼴+후반부에는 잔뜩 긴장한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 줍니다. 특히 글로리아에게 놀아나는 모습은 보기 즐거웠어요. 결말의 중심이 제이에게 있는 스토리라인도 도움이 될 거고.

(-) : 시작부터 끝까지 잔잔한 웃음을 끊임없이 자아내긴 하지만, 딱히 이거다 싶은, 빵 터지는 순간이나 대사는 또 없어요. 손 흔들며 엄마한테 소리지르는 헤일리나 온 몸을 흔들며 반죽을 휘젓는 글로리아의 경우는 뒷모습만으로도 임팩트 있는 순간을 만들어내는데 말이죠. 게다가 이야기의 중추에 제이가 있긴 해도 알렉스나 밋첼-캠의 스토리라인처럼 감정적으로 와 닿는 것도 아니고..


Season 2, Episode 4, "Strangers on a Treadmill" (줄리 보웬의 선택)

이번 시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들 중 하나에요. 곁다리로 들어간 제이와 글로리아의 식상한 스토리라인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나 농담은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예측가능하게 흘러가긴 하지만, 연기와 연출이 꽤나 빛을 발하는 에피소드입니다. 드라마와는 달리 코미디는 각본보다 실행에 더 큰 무게를 두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극중 필의 개회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 : 시작부터 끝까지 클레어가 이야기의 흐름 전체를 이끕니다. 제가 전 출연진 중에 줄리 보웬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케미스트리와 대사 전달인데, 두 가지 다 잘 빛납니다. 늘 그렇듯 누나로도 좋고 남편으로도 좋지만, 캠 옆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새로운 모습도 볼만했어요. 마지막엔 엄마로서의 모습도 살짝 비춰 주고요. 사실 다 필요 없고, 입으로만 웃는 표정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긴 한데..

(-) : 어떻게 생각하면 좀 단순하달까요. 클레어는 온 가족이 전부 모여 있는 장면에서 그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거든요.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역할을 한 장면에서 동시에 해낼 때 얼마나 인상적인데.. 아쉽게도 이 에피소드에는 그런 순간이 없어요.


아침 댓바람부터 블로그에 끄적거렸더니 느낌이 색다르네요. 다음 글에서는 "Halloween" (제시 타일러 퍼거슨), "Slow Down Your Neighbors" (소피아 베르가라), "Mother's Day" (에릭 스톤스트릿), "Good Cop Bad Dog" (타이 버렐) 이어서 살펴볼게요. 다음 글은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2011. 7. 30.

아이팟, 그리고 많이 재생한 Jason Mraz 노래들

간만에 음악 얘기.

2004년부터 아이팟 미니를 쓰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디자인을 처음 보고 반해서 아버지께 사달라고 졸라댔었던 기억이 나요. 정작 선물받은 뒤에는 이어폰 꽂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주로 공부할 때만 썼지만.. 음악 시험 범위를 듣거나, 영어듣기 할 때 정도.

그러다가 2008년에 아이팟 나노와 맥북 에어를 구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아이팟 애호가가 되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CD를 구입한 뒤 리핑해서 넣는 게 정석이라 생각했었죠. (무려 2008년인데도!) 언젠가부터 멜론에서 DRM 제한이 없는 음원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CD와도 멀어졌지만..

윈도에서와는 달리 맥에서는 아이튠즈가 어찌나 편리하고 예쁘던지.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꼬박꼬박 아이팟을 동기화하곤 했어요. 팟캐스트를 골라 듣는 재미도, 화질 좋은 앨범 아트를 찾아 넣는 수고로움도 기억에 남지만, 노래의 재생 횟수를 세어 주는 점이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밖에서 아이팟으로 듣든, 집에서 컴퓨터로 듣든 구분 없이 함께 세어지는 점이 좋았고요. 무엇보다 제가 어떤 음악을 많이 들었는지 확인해 보는 깨알같은 재미가..

그 당시 아이팟 나노와 맥북에서 듣던 음악들이 지금은 아이폰과 아이맥으로 옮겨졌지만, 카운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계속되고 있어요. 쓰던 윈도 노트북이 수명이 다한 뒤로는, 맥에서 쉽게 음원 구입이 가능한 24hz와 아이튠즈를 애용하게 됐고요.

쓸데없이 서론이 길어졌네요. 진짜 하려던 얘기: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폰을 동기화하면서 쓱 보니, 유독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를 많이 들었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재생한 므라즈의 노래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얼마 전 노래방에 추가된 뒤로는 제 애창곡이 되기도 한 Butterfly를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들었네요. 일할 때나 운동할 때 무한반복을 많이 해서 그런 듯. 달달하고 유명한 I'm YoursLucky도 많이 듣긴 했지만, 리듬이 빠른 것도 아니면서 따라 부르다 보면 어느 새 지치게 되는 You and I BothWordplay같은 느낌도 좋아요. 아, Absolutely Zero도 무지 많이 들었는데, 노래보다는 라이브 동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 노래는 찡한 가사가 참 좋아요. 아래 영상은 200번도 넘게 봤을 거에요.


그나저나 이렇게 캡쳐해 놓고 보니 and는 소문자면서 In이나 The는 또 대문자고.. 태그나 고쳐야지. 암튼 네 번째 앨범 어서 나와야 하는데. 므라즈 횽, 한국에 오랜만에 한 번 와야지 않겠음?

2011. 7. 24.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이른 예측 (3) 남녀조연상

오랜만에 돌아온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이른 예측 시리즈, 세 번째 글입니다. 이번에는 남녀조연상을 살펴봅니다. 아직 너무 이른 시점이라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순전히 주어진 정보들과 직감만으로 하는 예측입니다. 아님말긔. (관련 포스팅 전체보기)

먼저 남우조연상.

1. 크리스토퍼 플러머 Beginners



2. 비고 모텐슨 A Dangerous Method



3. 짐 브로드벤트 The Iron Lady



4. 케네스 브래너 My Week with Marilyn

케네스 브래너가 연기할 로렌스 올리비에


5. 아미 해머 J Edgar



아님 이분들?

6. 존 혹스, Martha Marcy May Marlene
7. 필립 시모어 호프만, The Ides of March
8. 벤 킹슬리, Hugo
9. 알버트 브룩스, Drive
10. 토마스 헤이든 처치, We Bought a Zoo
11. 폴 지아매티, The Ides of March
12. 조지 클루니, The Ides of March
13. 필립 시모어 호프만, Moneyball
14. 토마스 혼, 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15. 에즈라 밀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여우조연상은 더 혼돈..

1.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Coriolanus



2.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W.E



3. 마리사 토메이 The Ides of March

원작 연극의 한 장면.
제일 왼쪽이 마리사 토메이가 연기할 캐릭터

4. 바이올라 데이비스 The Help



5. 캐리 멀리건 Shame



아님 요 분들?

6. 에반 레이첼 우드, The Ides of March
7. 안젤리카 휴스턴, 50/50
8. 나오미 와츠, J. Edgar
9. 산드라 블록, 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10. 옥타비아 스펜서, The Help
11. 제시카 차스테인, Take Shelter
12. 로빈 라이트, Moneyball
13. 주디 덴치, J. Edgar
14. 케이트 윈슬렛, Carnage
15. 에밀리 왓슨, War Horse


올해의 남녀 조연상 레이스 어떻게 보시나요? 사실 1~4는 순전히 예측이고 5는 살짝 개인적인 바람을 섞어 무리수 던져 본 거긴 한데..

2011. 7. 20.

브레이킹 배드 4x01 "Box Cutter"

AMC의 브레이킹 배드가 13개월만에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습니다. 각 에피소드를 본 뒤 짤막한 느낌을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TV에서 보기 드문 촬영을 자랑하는 쇼인 만큼 인상적이었던 장면과 함께요. 물론 하단에도 표시되어 있듯,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또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어느 정도 수위는 있지만 모든 분들께 권해 드리고 싶은 훌륭한 드라마이니, 시청하신 뒤에 읽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려요. 물론 이미 네 번째 시즌이긴 하지만, 지난 세 개의 시즌은 33개의 에피소드밖에 되지 않고, 중독성이 강해 금세 따라잡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Breaking Bad
Season 4, Episode 1
"Box Cutter"
(A-)


지난 시즌의 마지막 두 에피소드 "Half Measures"와 "Full Measure"는 아주 강렬했었죠. 스토리상에서는 월터와 제시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꿨을 뿐 아니라, 두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톤과 애론 폴에게 에미를 안겨 준 에피소드들이기도 해요. 특히 충격적인 마지막 장면에서 제시의 표정은  뭐라 말할 수 없이 가슴아팠습니다. (제가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었던 그 표정.) 그리고 이번 시즌의 시작이 바로 그 장면에서부터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시간을  뛰어넘거나 과거로 돌아가거나 하지 않구요. 13개월동안 잊지 못했던 장면이거든요.


"That's right, genius. Watch me.
We ain't missin' no cook."

저는 빅터라는 캐릭터가 싫진 않았습니다. 전형적인 충실한 심복. 거스가 좋아할 만 해요.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눈썰미도 좋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하지만 예상치 못한 월터의 행동 때문에 정신이 흐트러져서인지 큰 실수를 두 개나 저지르고 마네요. 이렇게 가 버려서 좀 아쉬워요.



저는 스카일러 역시 싫지 않아요. 충분히 이해되는 인물이에요. 그리고 지난 시즌에서 가장 흥미롭게 변화된 캐릭터이기도 하구요. 좋든 싫든 이미 발을 들여놓고 말았죠. 이번 시즌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스카일러가 과연 얼마만큼 "들어오느냐"가 될 거에요. 두 번째 시즌 내내 등장했던 곰인형의 눈알은 지금까지도 계속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네요.


"You kill me, you have nothing.
You kill Jesse, you don't have me."

월터는 어떻게든 제시를 책임지고 싶어합니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보여졌던 부성애에 가까운 모습들은 이번 에피소드에도 이어집니다. 철없는 아이의 모습에 가까워 월터를 종종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던 제시이지만, 어쨌든 모든 근원적인 책임은 월터에게 있는 것이니까요. 이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도 흥미롭게 지켜보아야 할 겁니다. 특히나 예전 여자친구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면..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Are you sure it will do the job?"
"Trust us."

첫 시즌의 우왕좌왕하며 어쩔 줄 모르던 모습과는 극명하게 대조적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참 먼 길을 걸어온 두 사람.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 특히 붉은 바닥에 흐르는 붉은 피는 예상 외로 꽤나 강렬했어요.


"We're all on the same page: the one that says,
if I can't kill you, you'll sure as shit wish you were dead."

내내 말이 없던 제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오지 않은 듯한 멍한 표정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정하기라도 하는 듯 웃어 보입니다. 지난 시즌 말미에서부터 제시가 굉장히 진지한 캐릭터가 되면서, 애론 폴이 보여주는 연기의 폭도 상당히 넓어졌죠. 그 추세는 이번 시즌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 같아서 좋아요. (물론 예전의 yo와 bitch를 외쳐대던 제시도 눈물나게 그립기는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 전체에서 애론 폴의 표정 연기를 비롯한 뉘앙스 전달은 정말 탁월했어요. 시즌 내내 이 정도의 연기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강력한 에미상 후보가 될 겁니다. 



마지막 장면. 바로 이 노트가 앞으로 스토리를 어떻게 뒤흔들어놓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표지에 그려져 있는 번개가 아주 적절하네요.


브레이킹 배드, 어떻게 보셨나요? (또는, 보시고 싶은 생각이 드시나요?)

2011. 7. 17.

2010/2011 시즌 코미디 결산 (2)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미 에미 후보가 발표된 상황이라 좀 김새긴 하지만, 마무리는 해야.


게스트 출연 (남)

알란 알다, 30 Rock
네이선 레인, Modern Family
존 리스고, How I Met Your Mother
짐 래쉬, Community


게스트 출연 (여)

엘리자베스 뱅크스, 30 Rock
기네스 팰트로, Glee
셰리 셰퍼드, 30 Rock
개보레이 시디베, The Big C


감독

Community
Glee
Modern Family
Parks and Recreation


각본

30 Rock
Community
Cougar Town
Parks and Recreation


사실 감독, 각본은 에미처럼 에피소드별로 해 볼까 했지만, 그러자면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복습해야 하는데 그럴 정도의 여유는 없겠더라구요.



작품

6. 30 Rock
5. The Big C
4. Modern Family
3. Community
2. Cougar Town
1. Parks and Recreation


Parks and Recreation


이번 시즌의 팍스 앤 리크리에이션은 거의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자지러질 정도로 웃겼습니다. 가끔 감동을 살짝 섞기도 하고 사랑이야기도 조금은 들어 있지만, 다른 쇼들에 비하면 가장 순수한 코미디에 가까워요. 에이미 폴러 만세! 커트니 콕스의 컴백작이었던 쿠거타운은 사랑스럽습니다. 캐릭터도 잘 짜여져 있고 모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할 뿐 아니라 케미스트리도 엄청납니다. 이미 첫 시즌부터 제목과는 무관하게 흘러가고 있죠. 그 사실 자체를 개그로 써먹고 있기도 하고요. 그 덕분인지 소재나 줄거리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굉장히 엉뚱하고 자유분방합니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예측불허의 매력이 웃음 포인트. 커뮤니티는 아마도 이 시점에서 공중파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코미디일 거에요. 아벳을 중심으로 하는 팝 컬쳐 인용과 메타 개그가 가장 강력한 무기. 늘 이것저것 시도하는 색다른 스타일들이 이 쇼의 가장 큰 장점이자 (어쩌면) 한계이기도 하죠.


모던 패밀리는 완벽에 가까웠던 환상적인 첫 번째 시즌보다는 좀 덜했지만 여전히 즐거웠어요. 벌써부터 매너리즘에 빠지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살짝 생기려고 하는 우려스러운 순간들도 간혹 있었지만, 여전히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배합하고 있고, 배우들의 앙상블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합니다. 아이들조차도요. 이미 가족의 일부가 된 느낌이랄까.. 빅 씨는 죽어가는 암환자의 이야기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 주었습니다. 때로는 처절하리만치 솔직한 대사들이 가슴을 찌르기도 하지만요. 아직은 좀 어수선하기도 하고, 몇몇 스토리라인은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 아쉽다면 아쉽달까요. 그래도 별나지만 사랑스러웠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신작입니다. 마지막으로 30 락은 확실히 예전만큼 재밌지는 않았어요. 좀 어수선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 쇼에서만 볼 수 있는 정치나 사회 풍자와 같은 요소들은 여전히 잘 녹아 있었어요. 시즌 초반의 라이브 에피소드나, 후반부의 100회 특집은 일회성이긴 해도 즐거운 이벤트였구요.


2011/2012 시즌도 즐거운 코미디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1. 7. 14.

63회 에미 시상식 후보 살펴보기, 후보예측 성적, 이른 수상예측

후보예측 성적도 점검해볼 겸 살펴봅시다. 중간중간 코멘트도 있어요. 드라마는 매드 멘이 19개, 코미디는 모던 패밀리가 17개, 미니시리즈는 밀드레드 피어스가 21개, 버라이어티는 SNL이 16개 후보를 냈습니다.

* 표시된 후보는 현재 시점에서 점찍어보는 수상자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상식이 두 달이나 남았는지라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특히 배우들의 경우는 자신의 연기를 가장 잘 쇼케이스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골라서 제출해야 하는데, 이걸 잘 고르느냐 못 고르느냐에 따라 수상결과가 달려 있다고 볼 수도 있어요.


Drama Series (6/6)

1. 매드 멘 Mad Men*
2. 굿 와이프 The Good Wife
3. 보드워크 엠파이어 Boardwalk Empire
4. 덱스터 Dexter
5.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6.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 Friday Night Lights

공중파는 굿 와이프 뿐이에요. 나머지 다섯 편은 전부 케이블. 평론가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FNL이 드디어 마지막 시즌에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도 훈훈. 언젠가 FNL도 꼭 봐야 할 텐데..


Actor, Drama (5/6)

1. Steve Buscemi (Boardwalk Empire)*
2. John Hamm (Mad Men)
3. Michael C. Hall (Dexter)
4. Kyle Chandler (Friday Night Lights)
5. Hugh Laurie (House)
6. William H. Macy (Shameless)

Alt: Timothy Olyphant (Justified)


Actress, Drama (4/6)

1. Julianna Margulies (The Good Wife)*
2. Elisabeth Moss (Mad Men)
3. Kyra Sedgwick (The Closer)
4. Connie Britton (Friday Night Lights)
5. Katey Sagal (Sons of Anarchy)
6. Mireille Enos (The Killing)

Alt: Mariska Hargitay (Law & Order: Special Victims Unit), Kathy Bates (Harry's Law)

캐시 베이츠가 후보에 오른 것은 상당히 의외입니다. 시리즈도 연기도 별로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거든요. 작년 수상자인 키이라와 올해 초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케이티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네요.


Supporting Actor, Drama (3/6)

1. John Slattery (Mad Men)
2. Alan Cumming (The Good Wife)*
3. Michael Pitt (Boardwalk Empire)
4. Michael Shannon (Boardwalk Empire)
5. Peter Dinklage (Gam of Thrones)
6. Chris Noth (The Good Wife)

Alt: Josh Charles (The Good Wife)
Missed: Walton Goggins (Justified), Andre Braugher (Men of a Certain Age)

보드워크 엠파이어의 배우들이 아무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네요. 굿 와이프는 두 명이나 후보를 냈고요. 저는 크리스 노스를 찍었는데, 조시 찰스가 더 많은 사랑들 받았었네요.


Supporting Actress, Drama (6/6)

1. Archie Panjabi (The Good Wife)
2. Kelly Macdonald (Boardwalk Empire)*
3. Christine Baranski (The Good Wife)
4. Christina Hendricks (Mad Men)
5. Margo Martindale (Justified)
6. Michelle Forbes (The Killing)

후보예측이 그리 어렵지 않았던 부문. 하지만 누가 수상할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네요.


Comedy Series (5/6)

1. 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2. 30락 30 Rock
3. 오피스 The Office
4. 글리 Glee
5. 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6. 빅 씨 The Big C

Alt: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Parks and Recreation

코미디냐 아니냐 논란이 되었던 빅 씨는 결국 후보에 오르지 못했네요. 오피스와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이 함께 후보에 오른 것은 꽤나 신선한 충격.


Actor, Comedy (5/6)

1. Jim Parsons (The Big Bang Theory)
2. Steve Carell (The Office)*
3. Alec Balwin (30 Rock)
4. Joel McHale (Community)
5. Louis C. K. (Louie)
6. Johnny Galecki (The Big Bang Theory)

Alt: Matt LeBlanc (Episodes)

조니 갈렉키가 드디어 후보에 올랐네요. 코미디 부문에 같은 시리즈의 남자 주연배우들이 동시에 후보에 오른 게 굉장히 드문 일인 것 같은데, 훈훈합니다. 맷 르블랑은 프렌즈 때부터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 그나저나 조엘 맥헤일 아쉬워서 어떡하죠. 아무래도 다른 배우들처럼 눈에 확 띄는 코미디 연기가 아닌지라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Actress, Comedy (5/6)

1. Laura Linney (The Big C)*
2. Tina Fey (30 Rock)
3. Amy Poehler (Parks and Recreation)
4. Edie Falco (Nurse Jackie)
5. Toni Collette (The United States of Tara)
6. Martha Plimpton (Raising Hope)

Missed: Melissa McCarthy (Mike & Molly)

2년 전 수상자인 토니 콜렛이 후보에 오르지 못했네요. 시리즈 자체도 종영인지라 이제 안녕이군요.


Supporting Actor, Comedy (4/6)

1. Ty Burrell (Modern Family)
2. Chris Colfer (Glee)*
3. Eric Stonestreet (Modern Family)
4. Neil Patrick Harris (How I Met Your Mother)
5. Ed O'Neil (Modern Family)
6. Nick Offerman (Parks and Recreation)

Alt: Jesse Tyler Ferguson (Modern Family)
Missed: Jon Cryer (Two and a Half Men)

모던 패밀리의 네 명의 성인 남자 배우가 전부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덕분에 크리스 콜퍼의 수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존 크라이어는 대체 여기서 뭐 함?


Supporting Actress, Comedy (6/6)

1. Julie Bowen (Modern Family)
2. Sofia Vergara (Modern Family)*
3. Betty White (Hot in Cleveland)
4. Kristen Wiig (Saturday Night Live)
5. Jane Lynch (Glee)
6. Jane Krakowski (30 Rock)


Miniseries/Movie

1. 밀드레드 피어스 Mildred Pierce*
2. 카를로스 Carlos
3. 다운튼 애비 Downton Abbey
4. 투 빅 투 페일 Too Big to Fail
5. 시네마 베리테 Cinema Verite
6. 셜록: 스터디 인 핑크 Sherlock: A Study in Pink

Missed: 케네디스 The Kennedys, 대지의 기둥 The Pillars of the Earth

카를로스가 후보에 오르지 못할 줄이야.


Variety Series (5/6)

1. The Daily Show with Jon Steward*
2. Saturday Night Live
3. Colbert Report
4.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
5. Real Time with Bill Maher
6. Conan

Alt: Late Night with Jimmy Fallon

역시 예상대로 코난은 후보에 오르고, 제이 레노는 온데간데없죠.


Reality Competition Series (5/6)

1. 아메리칸 아이돌 American Idol*
2. 어메이징 레이스 The Amazing Race
3. 탑 셰프 Top Chef
4. 프로젝트 런웨이 Project Runway
5. 댄싱 위드 더 스타 Dancing with the Stars
6. 서바이버 Survivor

Alt: 유캔댄스 So You Think You Can Dance

유캔댄스가 처음으로 후보에! 늘 댄싱 위드 더 스타의 빛에 가려져 있었는데요. 아메리칸 아이돌에 가려져 있는 더 보이스도 지금의 인기를 이어 간다면 머지않아 후보에 오를 수 있을 거 같군요.


여기까지입니다. 예측 성적도 이 정도면 나쁘진 않고, 에미의 선택도 뭐 나쁘진 않네요. 의외의 선택들이 좀 보이긴 해서 당황스럽지만요.


다음은 예측하진 않았지만 살펴볼 만한 부문들.


Directing, Drama

Boardwalk Empire, "Pilot" (마틴 스콜세지)*
Boardwalk Empire, "Anastasia"
The Borgias, "The Poisoned Chalice/The Assassin"
Game of Thrones, "Winter Is Coming (Pilot)"
The Killing, "Pilot"

마틴 스콜세지를 거부하긴 쉽지 않을 거에요.


Writing, Drama

Friday Night Lights, "Always"
Game of Thrones, "Baelor"
The Killing, "Pilot"
Mad Men, "The Suitcase"*
Mad Men, "Blowing Smoke"

보드워크 엠파이어가 후보에 못 올랐네요.


Directing, Comedy

How I Met Your Mother, "Subway Wars"
Modern Family, "Halloween"
Modern Family, "Slow Down Your Neighbors"
Modern Family, "See You Next Fall"
30 Rock, "Live Show"*


Writing, Comedy

Episodes, "Episode 107"
Louie, "Poker/Divorce"
Modern Family, "Caught In The Act"
The Office, "Good-Bye Michael"*
30 Rock, "Reaganing"

모던 패밀리, 오피스, 30락의 에피소드들은 각본 측면에서 사실 예전의 전성기와 비교해 보면 다소 실망스러운 느낌도 들어요. 이번 시즌만을 생각해 본다고 해도 더 나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에피소드만 빼면 정말 누가 받아갈 지 모르겠어요.  루이가 수상하기를 바라긴 하지만 가능성은 가장 적은 것 같고..


Actor, Miniseries/Movie

Edgar Ramirez (Carlos)*
Gerg Kinnear (The Kennedys)
Barry Pepper (The Kennedys)
Idris Elba (Luther)
Laurence Fishburne (Thurgood Marshall)
William Hurt (Too Big To Fail)

카를로스를 후보에 안 올렸으면 이거라도 줘야 하지 않으려나..


Actress, Miniseries/Movie

Diane Lane (Cinema Verite)
Elizabeth McGovern (Downton Abbey)
Kate Winslet (Mildred Pierce)*
Taraji P. Henson (Taken From Me: The Tiffany Rubin Story)
Jean Marsh (Upstairs Downstairs)


Supporting Actor, Miniseries/Movie

Tom Wilkinson (The Kennedys)
Guy Pearce (Mildred Pierce)*
Brian F. O'Byrne (Mildred Pierce)
Paul Giamatti (Too Big To Fail)
James Woods (Too Big To Fail)


Supporting Actress, Miniseries/Movie

Maggie Smith (Downton Abbey)*
Evan Rachel Wood (Mildred Pierce)
Melissa Leo (Mildred Pierce)
Mare Winningham (Mildred Pierce)
Eileen Atkins (Upstairs Downstairs)


Directing, Miniseries/Movie/Dramatic Special

Carlos (올리비에 아사야스)
Cinema Verite
Downton Abbey
Mildred Pierce (토드 헤인즈)*
Too Big To Fail


Writing, Miniseries/Movie/Dramatic Special

Downton Abbey
Mildred Pierce*
Sherlock: A Study in Pink
Too Big To Fail
Upstairs Downstairs

밀드레드 피어스가 독식할 걸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다만 여우조연상은 후보도 셋이나 되고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Original Music and Lyrics

Family Guy, "Christmastime Is Killing Us"
Robert Klein: Unfair & Unbalanced, "An American Prayer - Hymn II?"
Saturday Night Live, "I Just Had Sex"*
Saturday Night Live, "Justin Timberlake Monologue"
Saturday Night Live, "Jack Sparrow"
Saturday Night Live, "3-Way (The Golden Rule)"

ㅋㅋㅋㅋㅋㅋㅋㅋㅋ SNL의 훌륭한 노래들.


Writing, Variety/Music/Comedy

The Colbert Report
Conan
The Daily Show with Jon Stewart*
Late Night with Jimmy Fallon
Saturday Night Live


Guest Actor, Drama

Bruce Dern (Big Love)
Beau Bridges (Brothers & Sisters)
Michael J. Fox (The Good Wife)*
Paul McCrane (The Good Wife)
Jeremy Davies (Justified)
Robert Morse (Mad Men)

마이클 J 폭스의 연기 참 인상적이에요. 절대로 단순한 동정표가 아님.


Guest Actress, Drama

Mary McDonnell (The Closer)
Julia Stilles (Dexter)*
Loretta Devine (Grey's Anatomy)
Randee Heller (Mad Men)
Cara Buono (Mad Men)
Joan Cusack (Shameless)
Alfre Woodard (True Blood)

일곱 명이나 후보를 냈네요. 전부 안 봐서 모르겠지만..


Guest Actor, Comedy

Idris Elba (The Big C)
Nathan Lane (Modern Family)*
Zach Galifianakis (Saturday Night Live)
Justin Timberlake (Saturday Night Live)
Matt Damon (30 Rock)
Will Arnett (30 Rock)

맷 데이먼은 별로 재밌지도 않은데, 이름값 때문에 자꾸 후보에 오르는 거 아닌가 싶어요.


Guest Actress, Comedy

Kristin Chenoweth (Glee)
Dot-Marie Jones (Glee)
Gwyneth Paltrow (Glee)
Cloris Leachman (Raising Hope)*
Tina Fey (Saturday Night Live)
Elizabeth Banks (30 Rock)

글리의 배우들이 기세등등합니다.


63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은 65일 뒤인 9월 18일에 열립니다. FOX에서 생방송되구요. 일부 부문들은 9월 10일에 미리 시상한 뒤 (Creative Arts Emmys라고 하죠) E!에서 녹화방송합니다.

63회 에미 시상식 후보 예측

63회 에미 시상식의 후보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9시 35분쯤 발표됩니다. 약 네 시간쯤 남은 셈이에요. 지난 번 포스팅도 그렇고 트위터에서도 그렇고, 요즘 하우즈댓무비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미국 TV 이야기가 많네요. 주요 부문만 한번 재미삼아 예측해 봤어요. 양해해 주시길 ^^; 제가 생각하기에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Drama Series

1. 매드 멘 Mad Men
2. 굿 와이프 The Good Wife
3. 보드워크 엠파이어 Boardwalk Empire
4. 덱스터 Dexter
5.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6.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 Friday Night Lights

Alt: Justified, The Killing


Actor, Drama

1. Steve Buscemi (Boardwalk Empire)
2. John Hamm (Mad Men)
3. Michael C. Hall (Dexter)
4. Kyle Chandler (Friday Night Lights)
5. Hugh Laurie (House)
6. William H. Macy (Shameless)

Alt: Timothy Olyphant (Justified), Gabriel Byrne (In Treatment)


Actress, Drama

1. Julianna Margulies (The Good Wife)
2. Elisabeth Moss (Mad Men)
3. Kyra Sedgwick (The Closer)
4. Connie Britton (Friday Night Lights)
5. Katey Sagal (Sons of Anarchy)
6. Mireille Enos (The Killing)

Alt: Mariska Hargitay (Law & Order: Special Victims Unit), Kathy Bates (Harry's Law)


Supporting Actor, Drama

1. John Slattery (Mad Men)
2. Alan Cumming (The Good Wife)
3. Michael Pitt (Boardwalk Empire)
4. Michael Shannon (Boardwalk Empire)
5. Peter Dinklage (Gam of Thrones)
6. Chris Noth (The Good Wife)

Alt: Josh Charles (The Good Wife), John Noble (Fringe)


Supporting Actress, Drama

1. Archie Panjabi (The Good Wife)
2. Kelly Macdonald (Boardwalk Empire)
3. Christine Baranski (The Good Wife)
4. Christina Hendricks (Mad Men)
5. Margo Martindale (Justified)
6. Michelle Forbes (The Killing)

Alt: Debra Winger (In Treatment), Sara Ramirez (Grey's Anatomy)


Comedy Series

1. 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2. 30락 30 Rock
3. 오피스 The Office
4. 글리 Glee
5. 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6. 빅 씨 The Big C

Alt: Parks and Recreation, Hot in Cleveland


Actor, Comedy

1. Jim Parsons (The Big Bang Theory)
2. Steve Carell (The Office)
3. Alec Balwin (30 Rock)
4. Joel McHale (Community)
5. Louis C. K. (Louie)
6. Johnny Galecki (The Big Bang Theory)

Alt: Matt LeBlanc (Episodes), Matthew Morrison (Glee)


Actress, Comedy

1. Laura Linney (The Big C)
2. Tina Fey (30 Rock)
3. Amy Poehler (Parks and Recreation)
4. Edie Falco (Nurse Jackie)
5. Toni Collette (The United States of Tara)
6. Martha Plimpton (Raising Hope)

Alt: Lea Michele (Glee), Courtney Cox (Cougar Town)


Supporting Actor, Comedy

1. Ty Burrell (Modern Family)
2. Chris Colfer (Glee)
3. Eric Stonestreet (Modern Family)
4. Neil Patrick Harris (How I Met Your Mother)
5. Ed O'Neil (Modern Family)
6. Nick Offerman (Parks and Recreation)

Alt: Jesse Tyler Ferguson (Modern Family), John Benjamin Hickey (The Big C)


Supporting Actress, Comedy

1. Julie Bowen (Modern Family)
2. Sofia Vergara (Modern Family)
3. Betty White (Hot in Cleveland)
4. Kristen Wiig (Saturday Night Live)
5. Jane Lynch (Glee)
6. Jane Krakowski (30 Rock)

Alt: Holland Taylor (Two and a Half Men), Busy Philipps (Cougar Town)


Miniseries/Movie

1. 밀드레드 피어스 Mildred Pierce
2. 카를로스 Carlos
3. 다운튼 애비 Downton Abbey
4. 투 빅 투 페일 Too Big to Fail
5. 시네마 베리테 Cinema Verite
6. 셜록: 스터디 인 핑크 Sherlock: A Study in Pink

Alt: The Sunset Limited, Luther


Variety Series

1. 존 스튜어드의 데일리 쇼 The Daily Show with Jon Steward
2.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Saturday Night Live
3. 콜베어 르포 Colbert Report
4. 데이비드 레터맨 쇼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
5. 리얼 타임 Real Time with Bill Maher
6. 코난 Conan

Alt: Late Night with Jimmy Fallon, Jimmy Kimmel Live


Reality Competition Series

1. 아메리칸 아이돌 American Idol
2. 어메이징 레이스 The Amazing Race
3. 탑 셰프 Top Chef
4. 프로젝트 런웨이 Project Runway
5. 댄싱 위드 더 스타 Dancing with the Stars
6. 서바이버 Survivor

Alt: The Voice, So You Think You Can Dance


참고로 작년 예측 성적은

Comedy Series 5/6 Actor 6/6 Actress 5/6 Sup Actor 4/6 Sup Actress 5/6
Drama Series 5/6 Actor 5/6 Actress 4/6 Sup Actor 5/6 Sup Actress 2/6
TV Movie 5/6 Miniseries 1/2 Variety 4/5 Reality Competition 4/5 RealityHost 5/5

이랬었네요. 올해는 티비무비와 미니시리즈 부문이 하나로 합쳐졌고, 리얼리티 호스트는 예측하기 귀찮고 중요하지도 않으니 패스했습니다.

2011. 7. 12.

2010/2011 시즌 코미디 결산 (1)

사실 대부분의 공중파 시리즈들이야 이미 이번 시즌을 마감한 지 한참 되었지만, 에미 후보 발표가 며칠 뒤로 다가왔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쩐지 이제야 실감이 나는 듯. 돌아보니 이번 시즌엔 유독 코미디를 많이 봤더라고요. 아마도 웃음이 많이 필요했었나 봅니다. 전반적으로 형식이나 내용 모두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바쁜 와중에 틈틈이 보는 것이다 보니 40분에서 길게는 80분까지 (보드워크 엠파이어 파일럿이 80분이었죠.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스콜세지인데도..) 집중해서 보아야 하는 드라마보다는, 아무래도 짧고 부담이 덜한 코미디가 좋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한 번 정리해 보고 가려고 합니다.

먼저 이번 시즌에 제가 본 것들 목록부터.

시즌 전체 시청: The Big Bang Theory, The Big C, Community, Cougar Town, Episodes, Glee, How I Met Your Mother, The Middle, Modern Family, Parks and Recreation, 30 Rock, Weeds
거의 다 시청해 가는: Chuck, Louie, The Office
시즌 초반만 잠시 시청: Hot In Cleveland, Hung, Mr. Sunshine, Shit My Dad Says


이번 시즌에 안 본 것들 중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한때 보곤 했지만 이번 시즌엔 보지 않았던: Blue Mountain State, Desperate Housewives, Entourage
한번도 본 적 없지만 언젠간 꼭 보고 싶은: Nurse Jackie, Raising Hope, United States of Tara


결산에서는 이번 시즌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래서인지 매너리즘에 빠진 오래된 작품들보다는 아무래도 최근작들에 더 주목하게 된 것 같기도 하네요. 먼저 남녀 주조연 배우들.


남우주연

알렉 볼드윈, 30 Rock
루이스 C.K., Louie
조니 갈렉키, The Big Bang Theory
재커리 리바이, Chuck
조엘 맥헤일, Community
짐 파슨스, The Big Bang Theory

그 외에도 좋았던: 닐 플린 (The Middle), 맷 르블랑 (Episodes), 스티브 카렐 (The Office), 토마스 제인 (Hung)


여우주연

커트니 콕스, Cougar Town
케일리 쿠오코, The Big Bang Theory
티나 페이, 30 Rock
패트리샤 히튼, The Middle
로라 린니, The Big C
에이미 폴러, Parks and Recreation

그 외에도 좋았던: 메리 루이즈 파커 (Weeds)


남우조연

타이 버렐, Modern Family
크리스 콜퍼, Glee
존 벤자민 히키, The Big C
대니 푸디, Community
조쉬 홉킨스, Cougar Town
닉 오퍼만, Parks and Recreation

그 외에도 좋았던: 에릭 스톤스트릿 (Modern Family), 닐 패트릭 해리스 (How I Met Your Mother), 에드 오닐 (Modern Family), 크리스 프랫 (Parks and Recreation), 제시 타일러 퍼거슨 (Modern Family), 도날드 글로버 (Community)


여우조연

줄리 보웬, Modern Family
제인 크라코우스키, 30 Rock
비지 필립스, Cougar Town
오브리 플라자, Parks and Recreation
필리스 소머빌, The Big C
소피아 베르가라, Modern Family

그 외에도 좋았던: 앨리슨 브리 (Community), 크리스타 밀러 (Cougar Town), 에이미 라이언 (The Office), 아리엘 윈터 (Modern Family), 코비 스멀더스 (How I Met Your Mother), 탬신 그레그 (Episodes)


조연 부문이 훨씬 고르기 어려웠어요. 그에 비하면 주연은 다소 한가롭기까지 하네요. 특히 마샤 플림튼, 이디 팔코, 토니 콜렛의 연기를 모두 놓치고 있는 탓에 여우주연 부문은 간신히 구색을 맞추고 있는 느낌까지 드네요.


굳이 수상자까지 고르라면 아래처럼 할래요. 이번 시즌 코미디를 빛내 준 분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짐 파슨스, 에이미 폴러, 존 벤자민 히키, 줄리 보웬

남우주연은 짐 파슨스. 시즌을 거듭할수록 쉘든은 질리기는 커녕 점점 재미있어져요. 익숙한 스타일에만 안주하지 않고 조금씩이나마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같아 더 좋아요. 여우주연은 정말 고민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에이미 폴러에게로. 이번 시즌에 특히 정말 눈부셨죠. 시리즈 자체의 완성도나 주인공의 연기 측면에서 이번 시즌 Parks and Recreation은 예전 The Office의 전성기 때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지 않나 생각해요.

남우조연은 존 벤자민 히키.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임에도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하죠. 코미디와 드라마 모두 훌륭합니다. 성소수자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이성애자 배우들이 감탄스러운 만큼, 이성애자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게이 배우 역시 찬사를 받아 마땅해요. 물론 그와 별개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역할과 연기이지만. 마지막으로 여우조연은 줄리 보웬. 코미디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사실적인 캐릭터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하죠. 때로는 세 아이의 엄마, 때로는 자신 또래의 여자와 재혼한 아빠의 딸, 때로는 게이 동생의 누나가 되지만, 철없는 남편을 둔 아내 역할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 타이 버렐과의 케미스트리는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랄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놓치고 있는 연기들이 있나요?
게스트 출연, 감독, 각본, 그리고 작품에 대한 결산은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2011. 7. 10.

아카데미 작품상 규정, 2001년에 이미 바뀌었다면?

얼마 전 트위터를 통해 말씀드렸었듯, 아카데미 작품상 규정이 바뀝니다. 벌써 발표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내년 작품상 후보는 다섯 편이 될 수도 있고, 열 편이 될 수도 있지요. 이에 대해서는 트위터나 다른 블로그들에서 이미 충분히 이야기된 사항이라 자세한 논의는 생략하겠지만, 저는 일단은 찬성하는 쪽이에요. 5편과 10편의 적절한 절충안이라고 봅니다.

사실 규정 변화보다도 흥미로웠던 건 바로 아래의 대목.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어요.

"If this system had been in effect from 2001 to 2008 (before the expansion to a slate of 10), there would have been years that yielded 5, 6, 7, 8 and 9 nominees."

흥미로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1. 예년의 모든 투표 기록을 전부 보관하고 있다는 것인가요? 최근 10년만을 보관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전체를 다 보관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 형태로든 보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원본 투표용지까지 보관하고 있을지, 아니면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가지고 있을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떻게 유출이 되지 않는 것인지? 철통 보안이 신기할 따름.

2. 실제로 5~9편이 꽤나 고르게 나왔나 봅니다. 그렇다면 작품상 후보 수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의 무게감도 상당할 거 같아요. "작년엔 작품상 후보가 x편이나 됐는데, 올해는 고작 y편뿐이네 ㅋㅋㅋ" 같은. 그뿐인가요. 작품상 후보가 9편이나 되는 풍성한 해에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경우와, 후보가 겨우 5편에 불과한데도 자신들의 영화를 그 안에 포함시키지 못한 경우의 느낌도 상당히 다를 거에요.

3. 그나저나 단 한 번도 작품상 후보가 10편이었던 적이 없다는 것? 진짜 이 분들 뭐야..? ㅋㅋㅋㅋ 매년 미국에서만도 수백 편의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해외에서도 아카데미에 꼬박꼬박 한 편씩 선정해서 보내주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선정하는 작품상 후보라는 자리는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자리라 올해는 도저히 10편을 선정할 수 없어! 2년간 해 봤더니 이상한 영화들이 자꾸 기어들어오잖아!' 저기.. 좋은 영화들을 좀 찾아보시는 건 어때요?

아무튼, 상상 좀 해 보고 가야겠죠? 만일 작품상 규정이 이미 바뀌었었다면, 지난 8년간 어떤 영화들이 저 자리를 차지했었을지 말이에요. 개인적인 추측으로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고른 지지를 받은 영화가 아닌, 비록 소수에게일지라도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영화가 무엇이었을지를 상상해 보는 것이에요. 새로운 5% 룰에 따르면 말이죠.


81회

수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후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로스트 vs 닉슨, 밀크,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후보에 올랐을 것 같은 월-E, 다크 나이트
어쩌면? 다우트, 더 레슬러, 레이첼 결혼하다


80회

수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후보 어톤먼트, 주노, 마이클 클레이튼, 데어 윌 비 블러드
후보에 올랐을 것 같은 잠수종과 나비
어쩌면? 라따뚜이, 인투 더 와일드,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본 얼티메이텀


79회

수상 디파티드
후보 바벨,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미스 리틀 선샤인, 더 퀸
후보에 올랐을 것 같은 판의 미로
어쩌면? 드림걸즈, 플라이트 93, 블러드 다이아몬드


78회

수상 크래쉬
후보 브로크백 마운틴, 카포티, 굿나인 앤 굿럭, 뮌헨
후보에 올랐을 것 같은
어쩌면? 앙코르, 킹콩, 콘스탄트 가드너, 뉴 월드, 폭력의 역사


77회

수상 밀리언 달러 베이비
후보 애비에이터, 네버랜드를 찾아서, 레이, 사이드웨이
후보에 올랐을 것 같은 이터널 선샤인, 베라 드레이크, 호텔 르완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어쩌면? 인크레더블, 화씨 9/11


76회

수상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후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마스터 앤 커맨더, 미스틱 리버, 씨비스킷
후보에 올랐을 것 같은 시티 오브 갓, 콜드 마운틴, 인 아메리카
어쩌면? 21그램,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


75회

수상 시카고
후보 갱스 오브 뉴욕, 디 아워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피아니스트
후보에 올랐을 것 같은 그녀에게, 파 프롬 헤븐
어쩌면? 어댑테이션, 어바웃 슈미트, 로드 투 퍼디션


74회

수상 뷰티풀 마인드
후보 고스포드 파크, 인 더 베드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물랑 루즈
후보에 올랐을 것 같은 블랙 호크 다운, 멀홀랜드 드라이브
어쩌면? 아멜리에, 메멘토,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슈렉


제 취향이 아닌, 순전히 아카데미의 취향을 가정하고 상상해 봤어요. 특히 전초전 시상식(PGA, SAG)과, 다른 부문 후보 지명 내역(그 중에서도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을 크게 참고해 보았구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