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6.

좋아하는 장면 #3 Dial Tone (어댑테이션)


처음 이 장면을 보았을 때는 나도 이런 장면을 멋있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뒤에야 이 장면의 대부분이 즉흥 연기였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러고 나서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에 더욱 감탄했다. 일상의 소소한 모습을 통해 재미를 주면서도 캐릭터를 드러내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장면을 좋아하는데, 정말 딱 맞는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약에 취한 올리언의 양치하고 눕고 전화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귀엽다. 다른 영화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스트립의 모습이기에 더욱 그렇다. 숨을 내신 뒤 살짝 미소지으며 "Very Happy Now"라고 말하고, 발을 만지고 안으며 웃는 모습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부분 없이 참 좋다. 지금까지는 보지 못한 올린이라는 캐릭터의 새로운 면이라 더욱 강렬하기도 하고. 두 목소리가 하나되며 신호음이 완성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올리언은 "It's fucking amazing."이라고 말하며 돌아눕지만 그건 내가 이 장면과 스트립의 연기를 보며 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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