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미에서 아래 글에 달린 소셜 네트워크 포스터에 대한 인범이형의 리플에 백번 동의합니다. 영 맘에 안 들어요. 개봉은 거의 두 달 가까이 남았으면서 포스터는 일찍 공개했었던 모양인데, 차라리 그 시간에 좀 더 연구해서 나은 포스터를 내 놓았으면 좋았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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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좀 짱임. 마크 주커버그 좀 짱임." |
포스터를 보고 있으면 헷갈립니다. 이게 데이빗 핀처의 영화를 광고하는 것인지, 아니면 마크 주커버그와 페이스북을 홍보하고 있는 건지.. 게다가 포스터를 통해 영화에 대한 감이 조금이라도 오면 좋겠는데, 정말 아무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먼저 문구와 그림이 따로 놀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의 무표정한 얼굴을 배치하고,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나 '하버드 천재', '소셜 네트워크 혁명'과 같은 문구를 그 위에 얹어 놓았네요. 문구의 표현 자체도 진부한데다, 영화의 내용과도 너무 동떨어져 있고 지엽적이에요. 얼굴 사진과도 안 어울리고요.
이런 맘에 안 드는 포스터 디자인은 대체 어쩌다 나온 걸까요? 공식 포스터 디자인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따라하면서 어떻게 좀 바꾸어 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완전히 길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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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so social?" |
원래 포스터 디자인은 웹 브라우저를 컨셉으로 합니다. 작아서 잘 안 보이실 수도 있겠으나, 오른쪽을 보시면 페이스북의 폰트와 디자인을 그대로 따 온, 페이스북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바가 있습니다. 구석구석에 웹 브라우저 탭과 스크롤바도 표시되어 있고요. 포스터 전체를 차지고 있는 마크 주커버그(를 연기한 제시 아이젠버그)의 얼굴 사진 자체가 바로 페이스북을 상징하는 겁니다. 그걸 다 없애고 얼굴만 남겨 놓았으니..
포스터 문구도 마찬가지에요. 이 영화는 절대 우리 나라 포스터에 나온 것처럼 '하버드 천재'가 창조한 소셜 네트워크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You don't get to 500 million friends without making a few enemies."는 영화의 내용을 정확히 대변합니다.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들게 된 사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긴 자잘한 사건들과 소송이 바로 영화의 중심 소재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죠. 제시 아이젠버그의 무표정한 얼굴과도 아주 잘 어울리고요. '혁명'같은 진부한 단어를 쓰는 대신 '500 million friends'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통해 페이스북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도 은근하게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트위터와 블로그에서 여러 번 언급했었지만 이 영화를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그런 것인지 몰라도, 맘에 안 드는 포스터 디자인이 못내 아쉽습니다. 특히 저는 이 영화를 부모님이나 은사님 같은, 아직 소셜 네트워크와 인터넷 혁명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께 적극 권해드리려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분들께도 조금 더 어필할 수 있는 포스터 디자인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소셜 네트워크, 11월 18일 개봉합니다.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아무튼 소셜 네트워크, 11월 18일 개봉합니다.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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