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5.

2012 MTV 무비 어워즈 기억에 남는 순간들

팬심 자극과 영화 홍보로 가득했던 난장판 MTV 시상식에조차도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있습니다.


10. "Twilight! Hunger Games!" 러셀 브랜드가 시상식 내내 주절거린 소리들 중 그나마 상식적인 수준에서 용인가능했던 거의 유일한 말.

오늘은 누구랑 결혼해서 또 돈방석에 앉아볼까나


9. "I would like to say thank you to the television show 'Friends' for letting me unleash my inner-sweetheart..." 2012년에도 여전히 프렌즈에 감사하는 제니퍼 애니스톤도 좋고, 종영한 지 8년도 넘었지만 지금의 MTV 세대들에게 프렌즈의 유산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도 좋고.

얘들아 프렌즈라고 들어는 봤니..?


8. 헝거 게임과 트와일라잇이 열심히 나눠먹던 도중 해리포터의 깜짝 수상. 한 시대를 호령했던 이 프랜차이즈도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 준 순간. 그런데 엠마 왓슨 말곤 다들 뭐 하느라 바쁘시길래 안 왔지..

내가 제일 바쁜데 왜 나만 옴?


7. 알렉산더 루드윅 옆에 선 조시 허처슨.. 인형이세요?

"ㅋ 작네" / "헐 내 옆에 서지마"


6. ...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조시 허처슨. 장난기 어리면서도 진솔한 수상 소감이 참 좋았음. 모자는 좀 넣어두었으면..

제가 바로 차세대 조셉 고든 레빗입니다~


5. 그나저나 루드윅과 허처슨이 상을 받든 말든 관심도 없이 열연 중인 마이클 파스벤더.

데인저러스 메소드 연기


4. 히스 레저를 추억하며 잠시 목이 메인 듯했던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보고 싶음


3. 이제 슬슬 본격적인 훌륭한 커리어를 시작하려 하는 엠마 스톤에게 이름도 거창한 '선구자' 상을 주는 건 정말 돋지만, 정말 감격한 듯한 눈물어린 수상 소감은 참 좋았음. 비틀즈부터 론 마이클스까지 아무 이름이나 막 얘기하는 것 같은데도 진심이 느껴지는 훈훈한 소감. 특히 말미에 자기 자신을 찾으라던 이야기는 어찌나 감동적이던지. 인기투표와 영화홍보로 점철된 돈잔치 시상식에서 기대조차 할 수 없었던 훈훈한 순간을 선사해 준 엠마 스톤, 사랑해요.

"I know that when you’re a teenager, and even sometimes when you’re an adult,
what sets you apart can feel like a burden. And it’s not; a lot of the time,
it’s what makes you great."


2. 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지난 3년간 내리 여자연기상을 퍼준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올해는 뜬금없이 후보에조차 올리지 않은 것도 이해가 많이 안 되는데 심지어 그래 놓고 자기가 후보에도 못 오른 부문 시상을 시키는 건 대체 무슨 작당인지 이해가 전혀 안 감..

내가 천하의 벨라인데 나보고 여자연기상 시상을 하라고?


1. 그리고 그 상을 경쟁작의 주인공 제니퍼 로렌스가 받아 감..? 무슨 전위 예술도 아니고 트와일라잇은 지고 헝거 게임이 뜨는구나 이런 건가..? 게다가 로렌스는 심지어 잘하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를지도 모르는 차기작을 촬영 중이라 바쁘셔서 영상으로 대신 수상하는 패기를 선보임. 기쁜 마음으로 이 순간을 올해 MTV 무비어워즈 최고의 순간으로 임명합니다.

헐 나 바쁜데 이런 상도 주고 감사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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