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왔습니다. 때이른 6월의 아카데미 후보 예측!
사실 지금 이 시점에서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주어진 정보들만을 가지고 열 편을 나열해 보라고 한다면 저는 이렇게 꼽을 거에요. 포스터와 예고편 예쁘게 뽑힌 영화부터, 아직 북미 개봉 여부도 불투명한 경우까지 참 다양하네요.
1. The Descendants (알렉산더 페인, 폭스 서치라이트, 12월)
사이드웨이의 알렉산더 페인이 돌아왔어요. 이번에도 드라마와 코미디의 절묘한 조합이겠죠? 조지 클루니 = 위기의 중년 남성 주인공 이것도 검증된 공식이기도 하고. 포스터 마음에 듭니다.
2. The Ides of March (조지 클루니, 소니, 10월)
사실 제가 올해 초부터 가장 관심이 있었던 프로젝트입니다. 2012년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서, 대통령 선거 경선을 소재로 하는 정치드라마라니요. 그것도 굿나잇 앤 굿럭의 조지 클루니가 감독하는. 배우들도 화려해요. 특히 정치드라마답게 남자배우들이요. 조지 클루니 본인부터 라이언 고슬링, 폴 지아매티, 필립 시모어 호프만, 제프리 라이트, 맥스 밍겔라까지.. 에반 레이첼 우드와 마리사 토메이의 연기도 기대가 되구요.
3. War Horse (스티븐 스필버그, 디즈니/드림웍스, 12월)
제가 기대하고 있는 영화는 아니에요. 1차 세계대전, 어린 소년과 동물의 유대, 스티븐 스필버그.. 대충 그림 나오는 뻔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오랜만에 스필버그가 만드는 아카데미 스타일의 드라마이기도 하고, 검증된 원작의 힘도 있고 하니까요.
4. J. Edgar (클린트 이스트우드, 워너브라더스, 12월)
사생활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전설적인 유명인의 이야기, 벌써부터 구미가 당기죠. 사실 전 이 영화가 올해 개봉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결국 12월로 확정된 모양이에요. 하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1년에 영화 한 편 안 만들고 지나가면 이상하니까요. 각본은 밀크의 더스틴 랜스 블랙이 쓴, 아주 독특한 조합이라 이래저래 궁금합니다. 특히 전 밀리언 달러 베이비부터 지금까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중에 좋았다 싶었던 게 단 한 편도 없어서 더 기대하고 있기도 해요.
5. 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스티븐 달드리,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
9/11을 배경으로 하는 훌륭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산드라 불럭과 톰 행크스가 나오고요. 주인공은 어린 소년인데, 이미 빌리 엘리어트 경험이 있는 달드리이니까 믿음이 갑니다. 문제는 개봉일정인데요, 감독은 10주기를 맞아 이번 9월에 개봉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올해 안에 개봉할 수 있을지.
6. The Artist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와인스타인)
3D 영화가 판을 치는 이 시대에, 흑백 무성영화가 찾아옵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대의 헐리우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요. 이번 칸 화제작으로 장 뒤자르댕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프랑스 영화이지만, 와인스타인이 발빠르게 가져간 걸 보면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사실 마케팅과 모멘텀만 잘 받쳐 주면 평단, 박스오피스, 그리고 아카데미 모두에서 엄청난 화제작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7. Moneyball (베넷 밀러, 컬럼비아, 9월)
카포티의 베넷 밀러 감독에, 애론 소킨의 각색. 그리고 원작은 블라인드 사이드를 썼던 작가의 논픽션. 아카데미가 한때 좋아했었던 야구 영화이기도 하고요.
8. Hugo Cabret (마틴 스콜세지, 파라마운트, 11월)
마틴 스콜세지가 최초로 찍는 3D 영화입니다. 비록 작년 셔터 아일랜드는 철저히 외면당했지만, 이번엔 어떨지 모르지요. 브라이언 셀즈닉의 검증된 원작이 어떻게 스콜세지에 의해 3D 영화로 재탄생할지, 관전 포인트가 참 많은 영화입니다.
9.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데이빗 핀처, 소니, 12월)
작년에 물 먹은 데이빗 핀처가 리메이크작으로 돌아옵니다. 정확히는 같은 소설의 두 번째 영화화라고 해야겠죠. 밀레니엄 삼부작의 첫 영화. 너무 훌륭했던 전작과 비교될 수도 있고, 리메이크작이라는 약점도 있지만, 벌써부터 펼치는 마케팅 전략과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심상치 않은 듯.
10. Carnage (로만 폴란스키, 소니픽쳐클래식)
토니상을 수상한 연극을 원작으로 합니다. 로만 폴란스키, 조디 포스터, 크리스토프 발츠, 케이트 윈슬렛, 그리고 존 C 라일리까지, 이미 아카데미의 사랑을 확인했었던 경험이 있는 감독과 배우들이 총출동합니다. 작년 유령작가는 완전히 외면당했었고, 아직도 과거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감독이기도 한데, 과연 올해는?
다음의 영화들도 눈여겨봐야 할 거에요.
11. A Dangerous Method (데이빗 크로넨버그)
12. Contagion (스티븐 소더버그, 워너브라더스)
13. Super 8 (JJ 에이브럼스, 파라마운트, 6월)
14. The Iron Lady (필리다 로이드, 와인스타인)
15. We Bought a Zoo (카메론 크로우, 폭스, 12월)
16. We Need to Talk About Kevin (린 렘지, 오실로스코프)
17. Martha Marcy May Marlene (션 더킨, 폭스 서치라이트, 7월)
18. The Tree of Life (테렌스 말릭, 폭스 서치라이트, 7월)
19. Drive (니콜라스 빈딩 레픈, 필름디스트릭트, 9월)
20. The Skin I Live In (페드로 알모도바르, 소니픽쳐클래식, 11월)
21. Young Adult (제이슨 라이트만, 파라마운트)
22. The Help (테이트 테일러, 디즈니, 8월)
23. Like Crazy (드레이크 도레무스, 파라마운트 밴티지, 10월)
24. 50/50 (조나단 레빈, 서밋, 9월)
25. Coriolanus (레이프 파인즈, 와인스타인, 11월)
26. Tinker, Tailor, Soldier, Spy (토마스 알프레드슨, 유니버셜)
27. Take Shelter (제프 니콜스, 소니픽쳐클래식, 10월)
28. Midnight in Paris (우디 앨런, 소니픽쳐클래식, 5월)
29. The Adventures of TinTin: Secret of the Unicorn (스티븐 스필버그, 파라마운트, 12월)
30. Beginners (마이크 밀스, 포커스 피쳐스, 6월)
2012년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6일에 열립니다. 저도 슬슬 본격 따라가기 시작해보려고요. 일단 6월 내로 단편 제외한 전 부문 이른 예측 마무리하고, 홈페이지도 재정비할 예정입니다. :)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제 지금 예측과는 딱 절반 (제이 에드가, 아티스트, 용문신, 워 호스, 머니볼) 겹치네요. A Dangerous Method는 소니 클래식에서 가져간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배우부문도 궁금합니다!
답글삭제저는 "작품상 후보에 오를 확률"이 높은 순서로 열 편을 나열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 같아요. 설마 이게 10편 중에 한 편에 못 들겠어? 싶은 영화들로만 가득찬 느낌.. 배우부문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남녀주연은 어느정도 정리했는데, 조연 부문이 정보가 없어서 좀 오래 걸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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