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6.

84회 아카데미 후보작 중 관람한 영화 짚어보기

어제 발표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 중 제가 관람한 영화들이 어떤 부문에 후보로 올랐는지, 어떤 부문에 올랐어야 했는지, 제 평은 어땠는지 하나씩 짚어 봅니다. 영어 제목의 알파벳 순입니다.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The Adventures of Tintin: The Secret of the Unicorn
 - 평점: 7
 - 1개 부문 후보: 음악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애니메이션상.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분과 회원들의 퍼포먼스 캡쳐에 대한 악감정은 이번엔 정말 도를 지나쳤어요. 처음부터 애니메이션으로 구분을 하지 말든가.

아티스트 The Artist
 - 평점: 8
 - 10개 부문 후보: 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조연 각본 촬영 편집 미술 의상 음악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오를 만한 부문은 다 오른 셈이죠. 어기를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딱히 올랐어야 한다고 보진 않지만 음향상 후보지명을 받았어도 재미있었을 거예요.

비기너스 Beginners
 - 평점: 9 (2011년 #2, 감상평)
 - 1개 부문 후보: 남우조연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각본상. 한 편의 훌륭한 콜라주와 같은 영화였어요. 작품상이나 감독상은 물론 기대도 안 했지만 여우조연상(메리 페이지 켈러), 편집상, 음악상에 올랐어도 참 즐거웠을 텐데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Bridesmaids
 - 평점: 7 (2011년 #13)
 - 2개 부문 후보: 여우조연 각본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크리스틴 위그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안타까워요. 아카데미가 인정하는 연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크리스 오다우드의 연기도 훈훈하고 좋았어요.

치코와 리타 Chico & Rita
 - 평점: 7
 - 1개 부문 후보: 애니메이션상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삽입곡상. Lily는 영화의 아름다운 테마곡.

드라이브 Drive
 - 평점: 7
 - 1개 부문 후보: 음향효과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라이언 고슬링! 알버트 브룩스! 이 훌륭한 연기들이 외면받다니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 평점: 5
 - 5개 부문 후보: 여우주연 촬영 편집 음향 음향효과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음악상. 전작 소셜 네트워크에 비하면 새로움은 좀 덜하고, 일부 장면에서는 과하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인상적인 스코어였어요.

헬프 The Help
 - 평점: 6 (감상평)
 - 3개 부문 4개 후보: 작품 여우주연 여우조연(x2)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이 정도로도 충분해 보이기는 하지만 굳이 꼽으라면 삽입곡상?

제인 에어 Jane Eyre
 - 평점: 7
 - 1개 부문 후보: 의상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주인공을 훌륭하게 재창조한 미아 바시코프스카.

머니볼 Moneyball
 - 평점: 7 (2011년 #12, 짧은 생각)
 - 6개 부문 후보: 작품 남우주연 남우조연 각색 편집 음향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이 정도면 넘치는 사랑을 받은 듯하죠?

랭고 Rango
 - 평점: 4 (감상평)
 - 1개 부문 후보: 애니메이션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네? 그런 거 없음.

리오 Rio
 - 평점: 6
 - 1개 부문 후보: 삽입곡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올해 애니메이션이 유독 약했으니 이 영화가 후보에 올랐어도 괜찮았을 듯.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 평점: 8 (2011년 #8, 감상평)
 - 1개 부문 후보: 시각효과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앤디 서키스의 훌륭한 퍼포먼스 캡쳐 연기가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게 참 아쉽네요. 편집과 음악도 영화와 잘 어울렸어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A Separation
 - 평점: 9 (2011년 #1, 짧은 생각)
 - 2개 부문 후보: 각본 외국어영화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을 걸요. 작품, 감독, 남우조연(샤하브 호세이니), 여우조연(사리나 파르하디) 등등.. 이 영화가 비슷한 구조와 내용의 미국영화였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카데미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였을지. 아마 촬영상과 편집상에도 후보로 올렸을 걸요.

트리 오브 라이프 A Tree of Life
 - 평점: 9 (2011년 #5, 짧은 생각)
 - 3개 부문 후보: 작품 감독 촬영
 - 이 부문에는 올랐어야: 편집이나 시각효과도 정말 훌륭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제시카 차스테인은 헬프보다는 이 영화에서의 연기가 더 깊이있고 좋았어요. (아카데미도 후보발표 때 이 영화의 사진을 쓴 걸로 보아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브래드 피트가 이 영화로 남우조연상에까지 이름을 올렸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후보에 오른 작품들 중 불헤드, 아버지만의 영광, 피나는 영화제에서 볼 기회가 있었는데 놓쳐서 안타까워요. 디센던트,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휴고, 아이즈 오브 마치, 철의 여인, 미드나잇 인 파리,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개봉하면 반드시 볼 겁니다.

댓글 2개:

  1. 지나가는 행인인데 알버트 놉스는 안 보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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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물론 개봉한다면 꼭 봐야죠! 영화 자체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지만, 글렌 클로스, 자넷 맥티어, 미아 바시코프스카의 연기가 궁금해요. 다만 아직 개봉 소식이 없는 것 같아 써 두지 않았을 뿐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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