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
제프 브리지스 / 크레이지 하트
제시 아이젠버그 / 소셜 네트워크
콜린 퍼스 / 싱글 맨
숀 펜 / 밀크
제레미 레너 / 허트 로커
먼저 제프 브리지스는 배드 블레이크 그 자체였습니다. 한물 간 알콜중독자 컨트리가수를 훌륭하게 표현했습니다. 애론 소킨이 재구성한 마크 주커버그를 연기한 제시 아이젠버그는 세계적인 유명인사를 모방하는 안전한 방법을 택하지 않고, 과장되지 않은 세밀한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창조해 냅니다. 독특한 괴짜 주인공을 공감가는 인물로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도요. 콜린 퍼스와 숀 펜은 게이 남성 주인공을 연기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접근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콜린 퍼스가 싱글 맨에서 인생의 소중한 부분을 상실하고 실의에 빠진 대학교수를 아주 절제된 감정과 표정만으로 보여주었다면, 숀 펜은 미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게이 정치인 하비 밀크가 되어 지금껏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당당하고 발랄한 모습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허트 로커에서 전쟁의 광기에 사로잡힌 아드레날린 중독자를 연기하는 제레미 레너의 투박한 듯하지만 사실적인 연기는 관객에게 섬뜩함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킵니다.
여우주연
아넷 베닝 / 에브리바디 올라잇
헬렌 미렌 /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줄리안 무어 / 에브리바디 올라잇
캐리 멀리건 / 언 애듀케이션
솔레다드 비야밀 /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에브리바디 올라잇에서 아넷 베닝은 조금 딱딱한 완벽주의자 의사가 되어, 줄리안 무어는 어딘가 엉성한 조경 디자이너가 되어 레즈비언 부부로 호흡을 맞춥니다. 사소한 장면을 연기하면서도 20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유지해 온 부부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톨스토이의 부인 소피아를 연기한 헬렌 미렌은 넘치는 카리스마와 사랑을 갈구하는 연약함을 오가며 다소 과장된 연기를 보여주지만 영화의 중심을 흐트러지지 않고 잡아 줍니다. 캐리 멀리건은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이었습니다. 행복과 방황을 오가는 어린 소녀의 풋풋한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솔레다드 비야밀은 영화 속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세월을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눈물 한 방울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고, 가장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폭발적인 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남우조연
앤드류 가필드 / 소셜 네트워크
브라이언 게러티 / 허트 로커
조쉬 허처슨 / 에브리바디 올라잇
앤서니 매키 / 허트 로커
마크 러팔로 / 에브리바디 올라잇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하는 왈도는 과장 조금 보태면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심장이자 영혼입니다.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허트 로커의 폭탄제거반 브라이언 게러티와 앤서니 매키는 분명 탁월한 각본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이를 제외하고 생각하더라도 캐릭터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느껴집니다. 브라이언 게러티가 연기하는, 두려움이 가득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내려는 평범한 어린 군인의 모습은 소름끼치도록 사실적입니다. 앤서니 매키는 교본을 충실히 따르는 전형적인 군인을 완벽히 소화해냈지만 그의 세계가 모두 무너져내리는 장면에서 가장 빛납니다. 에브리바디 올라잇에서 마크 러팔로는 굉장히 복잡한 캐릭터를 전혀 힘들이지 않은 듯 선보입니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요. 조쉬 허처슨의 모든 것이 아직 혼란스럽기만 한 방황하는 십대 소년 연기 또한 돋보입니다.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쟁쟁한 배우들과 스크린을 공유하면서도 자신의 몫 이상을 해내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여우조연
베라 파미가 / 인 디 에어
안나 켄드릭 / 인 디 에어
루니 마라 / 소셜 네트워크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 존레논 비긴즈 - 노웨어보이
올리비아 윌리엄스 / 유령작가
인 디 에어 역시 상반된 두 여성 캐릭터가 빛납니다. 매혹적이고 자유분방한 베라 파미가와 일에 열심이고 자신감에 가득찬 안나 켄드릭 모두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리면서도 복잡한 심정의 변화를 관객에게 잘 전달합니다. 소셜 네트워크의 루니 마라는 고작 서너 장면 정도밖에 등장하지 않지만 그때마다 영화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는 인상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존인물을 연기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의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각본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렸습니다. 유령작가의 올리비아 윌리엄스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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