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7.

미루는 습관에 대하여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자신의 성공 비결이라며 세상에 남긴 말이다. 한평생을 자신의 수첩에 적힌 13가지 덕목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의 말이니, 공허한 빈말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많은 일들을 쉽게 미루곤 한다.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 것인지 알지도 못한 채 '내일 하면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일을 한 번 미루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어떤 일도 자꾸만 미루고 싶어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습관으로 자리잡는다. 자신에게 좋을 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한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일을 미루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임을 알면서도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미룬다. 너무 많은 일을 벌려 놓아 정작 중요한 일은 제쳐 둘 때도 있다. 완벽한 환경,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흘려 보내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 거절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되는 것이다. 가끔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함에 일단 뒤로 미루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일을 질질 끌면 끌수록 고통의 시간도 그만큼 길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을 어영부영 미루다 보면 불안감은 점점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필연적으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도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는 순간이 오게 된다.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고문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실수를 하더라도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댓글 3개:

  1. 일을 미루는 일... 나 전문가 수준...
    일단 시작하면 별것 아닌 일인데,
    미루고 미루다보면
    진짜 엄청난 일이 되버리는 듯!
    공감 공감.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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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도 사실 미루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어서.. 반성하며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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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자즤까까. 자즤까까. 자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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